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뉴시스]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배경에는 한진해운이 있다. 지난 4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한진해운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4112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를 내용으로 하는 자구계획안과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를 제출했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개시 여부는 오는 4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협약이 개시되면 채권단은 신규 자금을 지원할 때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도 요구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조 회장이 평창 올림픽 경기장 현장과 서울을 오가며 그룹 현안을 처리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그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과 하나의 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면서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조 회장의 이탈로 2년도 채 안 남은 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당장 조직위원회에 파견된 한진그룹 주요 인사들도 대거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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