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이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꺼내 든 카드는 빅배스(Big Bath·과거의 부실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는 회계방식)다. 김 회장은 “이미 부실채권에 따른 여파로 대손충당금을 쌓느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2·3·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보다 충당금 적립률이 낮기 때문에 빅배스를 한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자가 발생하고 수익은 덜 날 수 있겠지만 회사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산업분석팀을 신설해 분석 대상 업종을 현재 24개에서 143개 업종으로 확대하는 리스크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채권을 매각하든 담보를 보완하든 여러 방법을 통해 부실채권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더불어 신규 여신의 부실을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은행 부문의 어려움을 비은행 부문이 메울 수 있도록 데일리 체크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농협금융의 부실채권 규모는 4조5255억원으로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2.27%를 기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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