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매장 인기몰이

▲ 떡볶이가 종전의 분식과는 차원이 다른 먹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다.[사진=크레이지 후라이 제공]
떡볶이가 분식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토핑개념을 도입해 바나나튀김, 스팸, 삼겹살, 탕수육 등의 다양한 토핑류를 얹은 떡볶이가 등장했다. 고객이 원하는 크기로 잘라먹을 수 있도록 길이가 40㎝에 이르는 롱 사이즈 떡으로 만든 떡볶이도 있다. 심지어 빵과 과일주스 위주의 브런치가 아닌 떡볶이에 튀김과 커피를 주요 메뉴로 넣어 낮에는 브런치 매장으로, 밤에는 튀김과 맥주를 파는 호프집으로 변신하는 떡볶이 매장도 등장했다.

이제는 떡볶이 매장들이 단순한 분식집이 아니라 브런치 매장과 호프집까지 넘보는 멀티형 복합콘셉트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생존을 위한 시도지만 꽤 반응이 뜨겁다. 떡볶이를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떡볶이 매장들은 인기가 좋아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떡볶이 매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크레이지 후라이’다. 크레이지 후라이는 지난 3월 목동에 이어 동탄에도 복합콘셉트 매장을 개점했다. 이 매장은 현재 월 매출 3000여만원, 일 매출 125만원을 웃돌아 복합콘셉트 매장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는 주로 샐러드와 떡볶이, 아이스크림 등을 브런치 삼아 먹는 주부들이 찾는다. 늦은 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치킨과 떡볶이를 안주삼아 맥주를 즐기는 호프집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크레이지 후라이 동탄점은 자체 중앙공급식 센트럴 키친(CK)까지 보유, 매달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나나튀김떡볶이도 개발해 선보였다.

‘청년다방’은 30㎝가 넘는 길쭉한 떡과 차돌박이 토핑을 얹은 떡볶이를 판매한다. 여기에 다양한 원두커피까지 제공할 수 있는 복합매장이다. 홍대상권에서 청년다방의 인기는 꽤 높다. ‘모범 떡볶이’는 1.5m 길이의 긴 떡볶이와 통오징어, 차돌박이 등 다양한 토핑을 이용한 떡볶이를 비롯해 맥주와 소주 등 주류까지 판매하고 있다. 모범 떡볶이는 길동에 이어 신촌 등지에도 매장을 냈다.

남기우 크레이지 후라이 이사는 “분식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시간대와 연령층에 따라 구미에 맞는 다양하고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멀티 콘셉트를 도입한 게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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