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로 만들어 영양도 풍부
젤라또는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혀주는데 최적화된 음식’ 아이스크림의 본질을 단숨에 무너뜨렸다.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젤라또의 대표 고장은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젤라또에는 화학적 첨가물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소아과에서는 식사를 자주 거르는 아이들에게 “젤라또를 많이 먹어라”라고 말할 정도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젤라또는 풍부한 영양의 믿을 수 있는 식품이자,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구와 같은 존재다. 이탈리아를 여행한 이들이 젤라또의 맛을 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들도 저마다 젤라또를 표방한다. 젤라또가 아이스크림 창업시장에 가세한 시기는 2004년 전후다. 고급화, 웰빙화의 취향이 높아진데다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새로운 강자로 가세했다. 국내 보급화의 선두주자는 카페띠아모다. 지난 2006년 1호점 오픈 당시에도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인 수제 젤라또 전문 브랜드로 론칭됐다. 당연히 천연재료를 사용해 매장에서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100% 홈메이드 방식이다. 카페띠아모의 젤라또 종류도 20여가지가 넘는다.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평가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젤라또는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들어 웰빙 푸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공장식 아이스크림에 비해 단맛이 적고 쫀득하며 부드러운 맛을 내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정통 젤라또는 매장에서 제조되어져야만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젤라또는 생산-냉동보관-냉동배송-매장에서 냉동보관-판매의 과정을 거친다. 이로 인해 신선한 젤라또 본연의 맛을 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것. 이들은 아이스크림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말이다.
윤인철 교수는 “아이스크림 소비가 사계절 관계없이 높아지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도 2조원에 달하고 있다”며 “커피전문점의 매출에서 아이스크림이 차지하는 비중도 40~50%에 육박하면서 젤라또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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