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미국은 몇십 년간 놀라운 기술 발전을 보였지만 빈곤율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투표소에 설치된 웹캠 때문에 소신껏 투표하지 못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도 연구소 공동창립자인 켄타로 토야마는 이런 기술이상주의에 경종을 울린다. 사회가 가야 할 길은 기술 의존이 아니라 인간 존중이며, 기술을 켜는 스위치에 인간의 손이 있다는 거다.

「손정의 참모」
시마 사토시 지음 | 스타리치북스 펴냄

소프트뱅크는 영업이익 1조엔을 달성하기까지 불과 3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은 ‘풋내기 벤처 소프트뱅크’를 졸업하고 ‘어른스러운 소프트뱅크’가 되기까지, 8년 넘는 3000일 동안 손정의 회장 옆에서 보좌하며 함께 질주해온 날들의 역사다. 현재의 소프트뱅크가 있기까지 손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경영철학 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새로 읽는 논어」
오구라 기조 지음 | 교유서가 펴냄

저자는 지금껏 중국ㆍ조선ㆍ일본에서 이뤄진 해석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공자’를 이해하려고 시도한다. 키워드는 ‘애니미즘’이다. 논어를 새롭게 재해석하면서 인과 예, 군자와 소인 같은 개념을 다시 정의하는 한편, 공자 본연의 사상을 재구축하고 동아시아의 고층에 자리 잡은 정신풍토를 추적한다. 그것이야말로 공자의 생명철학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관점이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