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 휴메딕스

▲ 휴메딕스는 200여종의 의약품 중간체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다.[사진=뉴시스]
의약품 시장이 생체 친화적인 바이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관건은 ‘생체고분자’를 더 단단하게 해주는 ‘의약품 중간체(intermediate)’다. 이를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경쟁력이 높다. 의약품 중간체 200여종을 개발ㆍ보유하고 있는 휴메딕스가 그런 기업이다.

휴메딕스는 바이오의약품과 원료의약품, 필러를 비롯한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건강식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의약품 제조업계에서는 ‘필러(filler)’를 제조하는 곳으로 더 유명하다. 필러는 증량, 물성 개선, 성형 가공성을 향상할 목적으로 첨가하는 물질을 말한다. 2003년 2월 기능성 식품을 제조하는 ‘한약마을’로 출발, 2010년 휴메딕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4년 12월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휴메딕스가 눈에 띄는 건 실적 성장세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은 421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4.3%, 75.3% 늘어났다. 휴메딕스의 주력 제품은 ‘더말 필러(Dermal filler)’다. 히알루론산(아미노산과 우론산으로 이뤄진 고분자 화합물)에 ‘의약품 중간체(intermediate)’를 적절히 섞어 인체의 성질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생체 적합성이 탁월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면역 효과와 지속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라인업도 신체 부위별로 다양하다. 휴메딕스는 업계 후발주자지만 국내시장 점유율을 14.0%가량 차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하나의 대표 제품은 히알루론산을 응용한 골관절염 치료제다. 2007년 이 분야에 뛰어든 휴메딕스는 시장점유율 1위(약 23%)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5.6%, 히알루론산 골관절염치료제 시장은 10.0%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망이 밝다는 얘기다.

휴메딕스의 두 제품인 ‘더말 필러’ ‘골관절염 치료제’는 공통점이 있다. 이 회사가 히알루론산을 응용해 제품을 만든다는 거다. ‘천연ㆍ합성 생체고분자’와 ‘의약품 중간체’를 융합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천연생체고분자 물질은 인체 내에 있는 물질이어서 이식 후 염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도가 매우 낮아 뼈나 연골 등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는 조직에는 사용하기 힘들다. 휴메딕스는 이런 천연생체고분자 물질에 의약품 중간체를 융합해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최근 한미약품이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융합기술력 덕분이다.

휴메딕스는 이런 중간체를 200여종이나 확보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혁신적인 제품을 더 많이 만들어낼 기술력과 자원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휴메딕스의 히알루론산 골관절염치료제는 현재 국내에서 계약생산대행(CMO)을 포함해 시장점유율 24.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 매출액도 CMO 거래처의 해외수출 증가, 거래처 확대 등으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등록된 국산 필러는 LG생명과학과 휴메딕스뿐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공모 당시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지난해 고가 수준이었던 7만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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