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의 비만 Exit | 살과 사랑 이야기

▲ 콜레스테롤이 부정적 기능만 하는 건 아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대략 지천명知天命을 넘기면 각종 질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거나 겪어보지 못한 몸의 변화에 당황하게 된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나이가 들면 보편적으로 발생한다는 생각으로 의연하게 수치의 변화를 받아들일 순 없을까.

나이 들어 발생하는 모든 것을 질병으로 간주하고 치료하려 든다면 현대 의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약은 우리의 젊음을 되돌릴 수 없을뿐더러 노화에 적응하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방해한다. 신체의 특정 기관이나 일부 조직의 기능이 향상된다 해서 우리 몸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노인의 예를 들어보자. 근골격계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부실한데 관절 일부만 티타늄으로 교체한들 뭔 소용이 있겠나. 흰머리가 늘었다는 이유로 우리가 병원을 찾지 않듯 노화는 막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거기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으면서 수치의 높낮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고지혈증을 알아보자. 말 그대로 고지혈증은 혈중 지질의 농도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높은 것을 의미한다. 혈중 지질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또는 인지질 등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중성지방 200mg/dl 이상일 때 고지혈증 또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판정을 내린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고지혈증 질환자의 굴레를 쓰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다쳐서 피가 흐르는 외상과 달리 몸 내부의 일이며 증상이 없다 보니 혈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만성 질환 예방엔 정도가 없어 평상시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정답이다.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원인 대부분이 잘못된 생활습관에 기인한 대표적 만성질환이다. 그 원인 중 가장 대표적 핵심 물질이 중요 지질의 하나인 콜레스테롤인데, 우리는 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콜레스테롤은 그리스어 담즙(chole)과 고체(steroes)의 합성어다. 지방 대사에 필수인 담즙을 만드는 물질이지만 혈관을 딱딱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매사가 그렇듯 꼭 필요하지만, 우리 몸의 생리적 요구량을 넘어설 때 문제가 된다.
 
콜레스테롤이 적이 되기 전까지 우리 몸을 위해 얼마나 지대한 공헌을 했을까. 인체의 가장 기본적 구성요소인 세포는 굳이 숫자로 치자면 60조다. 개개의 세포는 내외부를 구분하는 필수 구성요소인 세포막을 갖고 있다. 이 막을 만들거나, 정상 구조로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 바로 콜레스테롤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포막의 사후 관리, 이를테면 강도를 유지하고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인체는 일정량의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한다. 콜레스테롤의 긍정적 기능은 다음호에서 설명하겠다. <다음호에 계속>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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