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 부품제조업체 아비코전자

▲ 아비코전자는 경쟁이 치열한 전자기기 부품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손 안의 PC’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것이 있다. ‘인덕터’다. 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이다. 이 시장은 치열하다. 혁신제품을 내놔도 곧 경쟁업체에 밀리기 일쑤다. 기술이 워낙 빠르게 개발돼서다. 이렇게 치열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 중인 기업이 있다. 국내 부품업체 아비코전자다.

아비코전자는 스마트폰ㆍTVㆍ노트북 등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인덕터(전류의 급격한 변화를 억제하는 전자제품의 필수부품)와 칩 저항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73년 10월 전자부품과 전자제품을 제조ㆍ판매하는 한일 합작 기업 아비코로 출발해 2001년 12월 아비코전자로 사명을 바꿨다. 코스닥에 상장한 건 이듬해인 2002년 7월이다.

이 회사는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8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 늘어난 84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분기 실적 최초로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아비코전자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주력제품인 인덕터와 칩 저항기가 큰 역할을 했다.

이 회사는 시그널 인덕터와 파워 인덕터 두 종류의 인덕터를 생산한다. 시그널 인덕터는 기본 인덕터에 통신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파워 인덕터는 전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또다른 주력제품인 칩 저항기는 D램(RAM)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그중 시그널 인덕터의 지난해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파워 인덕터와 칩 저항기 매출이 선방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에도 아비코전자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무엇보다 지난해 주춤한 시그널 인덕터의 실적이 늘어날 만한 기반이 마련됐다. 핀테크 등 아비코전자가 생산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NFC)용 시그널 인덕터의 사용처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스마트폰용(LPP) 파워 인덕터도 사용처가 늘고 있어 올해에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대만 칠리신(Chillisin)사와 합작법인 동관CnA를 설립, 수요처의 다변화를 꾀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칩 저항기의 매출 증가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을 이끈 서버ㆍ모바일용 반도체 DDR4가 올해는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존 DDR2에서 DDR3로 넘어갈 당시에는 칩 저항기 교체가 없어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DDR4로 넘어오면서 칩 저항기도 교체됐다. DDR4의 수요가 그대로 칩 저항기의 매출로 이어질 거라는 얘기다.

아비코전자는 내실이 튼튼하다. 부채비율이 22%에 불과한 반면, 유보율은 1006%에 달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2.9%로 수익성이 높다. 눈에 띄는 것은 시가배당률 3.4%다. 고배당 정책을 펼치는 주주친화적 기업이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 이 기업의 주가가 성장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에 따라 아비코전자의 목표주가를 지난 고점 부근인 8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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