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무선주파수 솔루션 업체 와이솔

▲ 와이솔은 스마트폰 통신에 필요한 무선주파수 제어 장치를 만든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휴대전화에서 중요한 건 ‘주파수’다. 주파수를 걸러내지 못하면 혼선 등 장애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런 주파수를 솎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은 ‘SAW필터’다. 언뜻 단순할 것 같은 이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의외로 많지 않다. 국내엔 단 한곳뿐이다. 휴대전화용 무선주파수 솔루션 업체 와이솔이다.

와이솔은 무선주파수(RF) 솔루션 제품을 제조ㆍ판매하는 기업이다. 2008년 6월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지금의 사명社名인 와이솔이 됐다. 2010년 6월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센터 인증을 받았고 그해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SAW필터, 듀플렉서(휴대전화 통신에 필요한 특정 주파수를 걸러내는 RF부품), 전자통신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블루투스(BT) 모듈, 와이파이 모듈이다.

흥미롭게도 이 회사는 SAW필터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SAW필터는 Surface Acoustic Wave의 약자로, 음성정보, 혼선 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54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2% 성장한 365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85억원(전년 대비 137% 증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 1분기 실적도 여전히 성장 중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69%, 38% 늘어났다.

와이솔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할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장가동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서다. 올 1분기 SAW제품군 공장가동률은 94%에 달했다. 생산량도 지난해 4억3000만개에서 올해 5억5000만개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준공된 하노이 공장이 본격 생산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고객사가 다변화된 것도 지속성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은 중국 업체였다. 하지만 올해부턴 국내 업체의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모델에 와이솔의 RF모듈을 탑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SAW필터의 부품인 SLM과 Diversity FEM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도 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SLM은 기존 SAW필터에 저전력 증폭기 LNA를 결합한 제품인데, 와이솔이 국내 거래처에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Diversity FEM도 보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어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듀플렉서 모듈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도 실적 개선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 이는 칩 단위로 공급하던 듀플렉서를 모듈 단위로 바꾼 것인데, 와이솔은 단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와이솔은 사물인터넷(IoT)과 만물인터넷(IoE)의 핵심에 있는 기업이다. 와이솔의 제품이 탑재되는 기기가 점차 늘어날 거라는 얘기다. 지난해에는 삼성전기의 진동모터 사업을 인수, 양적 성장에도 성공했다. 와이솔의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1배 정도다. 동종 업계와 대비했을 때 매우 저평가돼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안정성을 감안해 목표 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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