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창업시장 결산

2016년 상반기 창업시장은 어려움 속에 내실을 기하는 시기였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출발했지만, 잇따른 대기업 구조조정과 조선업계 사태 등이 겹치면서 창업시장도 덩달아 얼어붙었다. 상반기 창업시장을 되돌아봤다.

▲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이 업종전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사진=더스쿠프 포토]
555만1000명. 지난 4월 자영업자 수다(통계청). 3월 548만8000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문제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5000명이나 줄었다는 거다. 이렇게 자영업 시장이 위축되자, 프랜차이즈 업계도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불황 극복 전략’에 매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적인 전략은 브랜드 리뉴얼화와 창업자금 지원이다. 안정훈 창업전문가는 “소비자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브랜드 리뉴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몇명이라도 고객을 더 끌어들이기 위한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로 만드는 프리미엄 죽・수프 전문점 본앤본은 기존 콘셉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브랜드 ‘죽 카페’ 매장을 오픈했다. 기존 매장과 달리 덮밥과 유기농 주스 등 메뉴를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본앤본 관계자는 “단순히 기존 매장의 업그레이드에 머무르지 않고 유기농 주스 등을 통해 고객들이 카페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야들리애치킨을 운영 중인 제이케이글로벌도 솔로족을 겨냥한 치밥 브랜드인 야들리애 플레이트를 론칭했다. 1인분 치킨에 식사 개념을 더한 게 특징. 치킨과 밥, 샐러드 등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도 일반 식사 가격과 비슷하다. 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밥도 김치밥・참치밥・계란밥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제이케이글로벌 관계자는 “낮에는 식사를, 저녁에는 치킨과 주류를 동시에 취급할 수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창업자금 지원 프로모션을 내세운 프랜차이즈도 있다. 치킨펍 프랜차이즈 브랜드 쭈노치킨가게는 원가창업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원가창업이란 인테리어・집기・간판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원가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쭈노치킨가게(66㎡・약 20평 매장)를 오픈한다면, 창업비용을 최대 200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창업자금 지원 다양

쭈노치킨가게는 스몰비어나 호프집 등의 업종전환 창업비용을 전액 대출해주는 지원책도 실시 중이다. 기존 인테리어를 최대한 활용해 최소 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젤라또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와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를 운영하고 있는 띠아모코리아는 디저트카페 창업을 희망하지만 창업비용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선보였다. 1억원 미만의 창업자금으로 커피전문점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서는 최고 1억원까지, 하나은행 프랜차이즈론으로는 최고 8000만원까지 대출지원을 해준다. 아울러 창업자의 여건에 따라 디저트카페를 창업할 수 있도록 3가지 창업모델도 제시했다. 33㎡(약 10평) 크기의 미니카페형, 66㎡ 크기의 카페형, 99㎡(약 30평) 이상의 디저트카페형 등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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