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앙의 Let’s make Money

▲ 금리가 더 낮아지기 전이라면 고정금리 저축상품도 투자 가치가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

조만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게 볼 때 저금리 기조는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공산이 커서다. 이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도 크지 않을 듯하다. 투자전략을 저금리 기조에 맞춰야 하는 이유다.

6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를 두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혹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부추기고, 한국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한다. 부채 비중이 높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주식이나 펀드도 손실을 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금리인상의 여파는 이런 식으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금리를 인상한다는 건 경제가 장기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으로 긴축재정을 펴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성장 국면이 아니다. 미국이 3년 전부터 금리인상을 얘기했지만 차일피일 미룬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국내 시중은행의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낮다.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저금리 국면에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선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먼저 현재 주식시장은 섣불리 들어갈 만한 투자처가 아니다. 지금은 산업 구조가 바뀌는 시대다.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성장은 정체돼 있다.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힘든 시대라는 얘기다. 당연히 손실의 위험도 높다.

첫째 대안은 부동산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처럼 ‘묻지마 투자’를 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좋은 부동산을 고르면 얼마든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입지가 좋은 부동산은 가격이 오른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 전망이 좋은 부동산은 지금도 비싸고 앞으로도 비쌀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땐 부동산 펀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부동산 펀드 고려할 만

둘째 대안은 저축이다. 저금리 기조인데 무슨 저축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은행 금리는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다. 관건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느냐 고정금리를 적용하느냐다. 은행금리가 당분간 오르지 않을 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정금리 저축상품은 매력이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적용하는 이자는 2% 후반대다. 향후 금리가 상승하기보단 0%대까지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투자일 것이다.

고기를 잡는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바다로 나가지 않는 배는 쓸모가 없다. 위험 부담은 물론 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만선의 기회도 없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자금을 효과적으로 투자할 때 재테크의 묘미도 느끼는 법이다.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투자 방법이다.
주효앙 모네타 재무컨설턴트 joohyoang@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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