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티브

▲ S&T모티브는 30년 넘게 자동차 핵심 부품을 만들어온 관록 있는 기업이다.[사진=뉴시스]
현대차, GM, 벤츠 등은 세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완성차 업체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멋진 드림카도 ‘모터’가 없으면 굴러가지 않는다. 30년 넘게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등을 만들어온 업체가 있다. 자동차 부품ㆍ방산제품 제조업체 S&T모티브다.

S&T모티브는 자동차 부품과 방산제품을 제조ㆍ공급하는 기업이다. 1981년 12월에 세워진 대우정밀공업이 전신이다. 1999년 대우통신에 합병됐다가 2002년 2월 인적분할해 대우정밀로 설립됐다. 2002년 3월 코스피에 상장, 2012년 3월 지금의 사명社名인 S&T모티브로 변경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주요 제품은 전자전장 부품, 모터, 엔진 등 자동차 부품과 한국형 소총인 K시리즈다. 그중 실적이 가장 좋은 건 모터다. 모터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2.0%에 이른다. 2015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 쓰이는 4륜구동 변환 모터(Transfer Case Actuator)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60.0%(세계 1위)를 찍었다.

S&T모티브는 현대차, 다임러, 푸조-시트로엥(PSA), 제네럴 모터스(GM)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GM의 최대 부품공급업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조210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4% 늘어난 12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0%가량 늘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에 그쳤지만 방산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올해 방산 부문의 실적은 다소 주춤할 듯하다. 국방부가 발표한 2017년 예산안에 ‘K2 소총의 구매 계획’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해 1770억원(전체 매출의 14.0%)에 달했던 이 회사의 방산 부문 매출은 올해 1000억원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위기에도 S&T모티브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우선 엔진부품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GM과 상하이GM에 납품하는 6단 오일펌프의 실적이 올해 반영된다. 2017년 상하이GM에 가변용 오일펌프, 2018년 북미GM에 자동변속기용 오일 펌프와 엔진용 오일펌프의 추가 납품도 예정돼 있어 향후 안정적인 매출성장이 예상된다.

모터의 거래대수도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부품사 게트라그에 납품하는 듀얼클러치변속기(DCT)모터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할 전망이다. 현대차ㆍ기아차와의 거래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으로 DCT모터는 2배 늘어난 80만대, 하이브리드 시동모터는 8만대에서 15만대, 전기차 구동모터는 7000대에서 2만대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S&T모티브는 전기차 보급률이 올라갈수록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전기차 대중화에 필요한 높은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부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시장에 진입하는 완성차 업체가 늘어나는 만큼 고객사가 다변화될 거라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8개 차종에 적용된 친환경차 모터가 2020년까지 약 26개 차종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T모티브의 실적 성장률이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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