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추천 소형주 AS ➍편

▲ 부품업계의 실적은 전방산업의 업황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사진=아이클릭아트]
자동차 부품업체 엔브이에이치코리아와 반도체 부품업체 케이맥. 두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으로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다. 전방산업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다만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추천한 ‘소형주 AS 코너’ 네번째 편이다.

■ 엔브이에이치코리아 AS = 자동차 NVH부품(소음ㆍ진동 제어 기능) 제조업체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지난해 9월 21일(더스쿠프 게재 기준) 추천한 종목이다. 당시 이 회사는 루블화 약세로 인한 환차손이 실적 악화의 요인이었다. 따라서 루블화가 안정된다면 적정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천 이후 이 회사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5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성장세를 보였다. 루블화 약세로 영업이익이 줄고, 순손실이 기록된 건 옥에 티였다. 하지만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가량 증가한 133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이익도 8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을 견인한 첫째 원동력은 전방산업의 호조다. 현대차ㆍ기아차는 지난해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둘째 원동력은 헤드라이너의 모듈화로 제품 단가가 2~3배가량 상승했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천장 부분인 헤드라이너를 모듈화했다는 것은 독립된 부품이던 램프ㆍ손잡이 등을 사실상 하나로 통합했다는 뜻이다. 부품을 따로 조립하던 방식에서 ‘원터치’로 램프ㆍ손잡이를 천장에 붙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완성차 업체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호재가 될 만한 요소가 더 많다. 지난해부터 차종이 빠르게 변경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할 공산이 크다. 매출 성장의 걸림돌이던 러시아 법인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러시아 법인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0%에 이른다. 아울러 중국 시장의 고객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의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60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약 5배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적정 PER을 적용해 목표주가를 지난번과 동일한 5000원으로 제시한다.

■ 케이맥 AS = 케이맥은 산업용 초정밀 분석기기와 검사ㆍ측정장비 등을 제조ㆍ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반도체 소자를 구성하는 박막의 두께를 0.3㎚까지 측정할 수 있는 ‘NANO-MEIS’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박막 두께 측정장비 시장을 선도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알짜 회사란 얘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추천한 후 현재까지 26%가량 성장했다. 그럼에도 이 회사의 주가가 저조한 것은 시장이 불확실한 탓이다.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가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케이맥은 지난 5월 30일과 6월 15일 고객사가 비밀 요청한 백지 수주를 발표했다. 실질적인 규모나 고객사를 예측하긴 힘들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긍정적인 시그널은 그뿐만이 아니다. 케이맥의 전방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산업에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OLED 디스플레이(평판) 박막 두께 측정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디스플레이 장비 공정 중 마지막 단계인 검사 모듈화 작업에 사용된다.

케이맥의 다른 제품인 바이오 의료 진단기기도 올해 성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면역진단과 분자진단 사업의 개발 성과가 드러나고 있어서다. 게다가 올해에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보여, 매출 증가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 케이맥은 신규수주량이 늘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실적이 회사 주가에는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업종 평균으로 봤을 때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케이맥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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