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

▲ 제닉 기술력은 국내외 유수의 화장품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탄탄하다.[사진=뉴시스]
미샤,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로 경피투여형 수용성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든 화장품 제조업체 제닉이다. 이 회사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스크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빅히트 제품 ‘하유미팩’이 끝이 아니었다.

제닉은 화장품 제조업체다. 2000년 5월 제노폴리머라는 사명社名으로 설립됐고, 이듬해 제닉으로 상호를 바꿨다. 2002년 세계 신기술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2004년 12월 국내 최초로 경피투여형 수용성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을 개발, KT마크(과학기술부)를 받았다. 설립한 지 11년 만인 2011년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제닉의 대표 제품군은 마스크팩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제품인 하유미팩은 출시와 함께 홈쇼핑 시장은 물론 마스크팩 시장을 평정했다. ‘하이드로겔(물을 분산 매체로 하는 젤) 마스크팩’이라는 생소한 소재에도 탁월한 보습효과를 인정 받아 지금까지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닉은 자체브랜드뿐만 아니라 위탁생산(OEMㆍOD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ㆍLG생활건강ㆍ미샤 등 화장품 기업, 유한킴벌리ㆍ아가방ㆍ3M을 비롯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솔브레인에 인수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관련 재료를 제조ㆍ납품하는 화학업체인 솔브레인과 제닉의 사업상 연관성이 약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두 기업은 예상을 깨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사업 영역이 넓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제닉은 지난해 73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6%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63%, 50%가량 증가한 31억원, 29억원을 찍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홈쇼핑 30%, OEMㆍODM 55%다.

올해 제닉의 성장세는 기대해볼 만하다. 무엇보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부진했던 홈쇼핑 사업 부문도 올해 회복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 2분기에 방송채널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OEMㆍODM 사업도 꾸준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 200여개 거래선에 중국 현지 법인의 신규 거래선이 추가되면서 수주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4% 늘어난 85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억원, 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제닉은 최근 경영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 저마진 수주를 줄이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엄격한 재고관리를 통해 악성재고 문제도 털어냈다. 이런 맥락에서 제닉의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솔브레인에 인수되면서 하락했던 주가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실적과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고려해 제닉의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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