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있는 여성 위한 레슨

▲ 골프도 스포츠다. 재미가 있어야 즐길 수 있다.[사진=뉴시스]
단순히 스코어에만 몰입하면 골프의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점수가 곧 자존심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재미를 찾아보면 어떨까. 그래야 골프의 기술도 늘고, 잘 치고자 하는 열정도 지속할 수 있다. 즐겁게 라운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몇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요즘 골퍼들을 보면 골프라는 재미의 본질을 찾기보다는 단순히 성적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골퍼들이 흥미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곤 한다. 점수가 낮게 나오면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해 자괴감에 빠지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다. 점수를 조작하는 부정의 유혹도 발생한다. “점수를 한두개 낮춰서 적어달라. 전의 OB는 멀리건으로 대체시켜 적어달라”는 식이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다.

이런 상황들은 점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재미가 먼저다. 그래야만 골프의 기술도 늘고 즐겁게 잘 치고자 하는 열정도 지속된다. 생애 라운드 중 재미를 느낀 적이 얼마나 있는가. 이 질문에 망설인다면 즐겨라. 필자가 다양한 스코어 산정방법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 볼 두개로 하는 매치 플레이 = 두명이 필드에 나가서 경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매홀 서로 두개씩 볼을 티샷하고, 따로따로 점수를 계산한다. 9홀이든 18홀이든 라운드가 끝나면 타수를 모두 합쳐 어떤 볼이 이겼는지 확인한다. 필자는 미국에 거주할 당시 이런 게임을 자주 즐기곤 했다.

서로 스코어 카드에 사용하는 볼을 나누어 두 사람과 두 볼을 상대로 매치 플레이를 한다. 한 홀에서 이긴 사람과 이긴 볼이 다음 홀에서 오너(honourㆍ티샷을 먼저 하는 사람) 대접을 받는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까다로운 룰이 있다. 마지막 볼까지 홀컵에 넣어야 한다. OK, 컨시드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퍼팅이 컵 안에 떨어져야 되고, 각종 룰에 준해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

■ 스크램블 게임 = 필자는 이 게임이 골프의 백미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골프대학을 다니던 시절 우리 팀이 꿈의 56타를 친 적이 있다. 경기방식은 이렇다. 먼저 각자 티샷을 한다. 다음에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볼을 선택하고, 그 지점에서 다시 두번째 샷을 시도해 홀 아웃을 하는 방식이다. 친 샷 중 마음에 드는 볼을 선택해 플레이를 이어가는 게임이다. 그린에서도 방식은 동일하다.

서로가 한팀이니 한 사람이 실수를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다음 사람이 만회하면 된다. 서로 수준이 비슷하고 같은 핸디라고 하더라도 평균타수보다 훨씬 좋은 점수가 나온다.
이 게임을 하면 서로 샷을 봐주고, 게임의 전략을 짤 수 있다. 대단한 팀워크가 생기고 재미를 느끼게 된다. 못 친다고 기 죽을 필요가 없다.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은 없으니까.

■ 세 클럽만 선택 = 18홀을 플레이하기 위해 선택해야 할 클럽은 단 3개다. 퍼터를 포함한 14개 클럽 중 3개만 선택해 18홀을 라운드하는 방식이다. 티샷과 어프로치, 퍼팅을 감안해 가장 자신있고 게임에 이길 수 있는 클럽만 선택하면 된다.

따라서 72타를 기준으로 가장 스코어에 비중을 많이 차지하거나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있게 다룰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게임은 샷마다 집중력을 높이고 클럽의 기능과 성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김용효 스마트KU골프 본부장 webmaster@thescoop.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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