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 공정위 합병 불허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수ㆍ합병(M&A) 이후 대규모 콘텐트, 네트워크 투자 등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 도약에 일조하고자 했던 계획이 좌절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SK텔레콤이 유감을 표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CJ헬로비전 M&A’을 불허하면서다. 당장 글로벌 수준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이 회사 미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신호탄으로 대대적인 사업 재편을 꿈꿨다. 주요 사업인 통신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SK텔레콤에 위협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0.2%, 0.1%, 1.9% 감소했다. 3사 모두 감소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SK텔레콤의 속이 더 쓰리다.
경쟁사인 KT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고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9.7% 증가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 1조7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2%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다. 2006년 24.3%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97%로 한자릿수로 줄었다. 결국 CJ헬로비전 인수는 다수의 통신 및 미디어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룹의 시너지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카드였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 불허에 유감을 표명한 이유다.
이제 시장의 눈은 SK텔레콤의 대응에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공정위 보고서를 검토해 향후 대처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우선 공정위에 제출할 소명자료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업계는 공정위 최종 결정에 따라 SK텔레콤이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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