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필 에이플트리 대표

▲ 문상필 대표는 좋은 가구를 만드는게 소비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지난해는 집밥의 영향으로 쿡방과 먹방이 트렌드였다. 올해에는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힐링ㆍ건강 등이 강조되면서 친환경ㆍ자연주의를 표방한 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친환경 원목가구 시장에 오랫동안 소비자의 관심을 받은 브랜드가 있다. 에이플트리의 문상필(57) 대표로부터 노하우를 들었다.

국내 가구시장의 규모는 10조원대로 추정된다. 가정용 가구가 2조5000억원, 부엌용 가구가 2조2000억원, 사무가구 시장은 2조원 규모다. 가정용 가구 비중이 조금 많다는 거다. 문제는 최근의 가정용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원목가구로 몰리고 있다는 거다.

원목가구는 나무 그대로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원목가구로 집을 내추럴하게 꾸미면 안정감과 부드러움,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원목가구 시장에 지난해 출사표를 던진 이가 에이플트리의 문상필 대표다. “처음 가구를 할 때 MDF(톱밥과 접착제를 섞어서 열과 압력으로 가공한 목재) 소재에 코팅을 한 가구를 제조해 판매했어요. 그런데 가구전시회 등을 방문해 원목가구를 보면서 건강해 보이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죠.”

에이플트리는 100% 원목만을 고집하고, 독일에서 생산하는 식물성 도료로 마감을 한다.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의 질감이 잘 살아 있다. 이로 인해 건강을 생각하는 젊은 신혼부부와 새집증후군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대한아토피협회가 추천하는 순수 원목가구 브랜드이기도 하다. 아토피 안심마크인 KAA도 받았다. 에이플트리의 제품은 스프러스 라인과 로즈, 주니어 시리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령과 용도에 따라 취사 선택이 가능하다.

사실 문 대표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경우다. 중소기업에서 회사생활을 하던 그는 30살에 아버지가 운영하던 조그만 가구공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당시 아버지는 책상을 주로 만들었다. “샐러리맨으로 지내기보다는 아버님의 사업을 키워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저한테는 도전이었어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구공장을 운영하게 된 그는 원목가구 수입과 외주제작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리고 지난해 친환경 원목가구 브랜드 에이플트리를 론칭했다.

그는 앞으로 친환경 원목가구 시장이 조금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유는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좋은 가구를 꾸준히 공급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연 친화적인 가구를 만들어 사람에게 안전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게 저의 철학이에요.” 가구가 인테리어의 한 부분을 넘어 건강까지 생각하게 된 요즘. 친환경을 향한 그의 연구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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