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뉴시스]
“미래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이 절실한 시점이다. 성장, 소통, 제도의 틀을 업그레이드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박용만(61)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3가지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이 꼽은 첫째 과제는 새로운 성장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경제가 성숙한 오늘날은 ‘국내총생산(GDP)을 몇 퍼센트 올리는지’가 목표의 전부는 아니라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숫자 중심, 속도 중심의 목표에서 벗어나 성장의 내용이 지속가능한지,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는 ‘소통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주요 현안에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정부와 국회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소통의 틀을 바꾸면 서로에 대한 불신을 털고 절충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셋째로 박 회장은 선진화된 제도의 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과거의 문법을 벗어 던지고 바뀐 세상에 맞는 새로운 문법으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제도를 만드는 분들이 기업들이 성숙한 경제주체라는 점을 인정해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기업 스스로 변할 수 있게 얽히고설킨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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