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 있는 여성 위한 레슨

▲ 골프에서 힘이 강하고 몸이 유연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볼을 똑바로 그리고 멀리 보낼 수 있다.[사진=뉴시스]
피트니스를 하면 몸이 굳는다. 과거 골프계의 이야기다. 지금은 힘과 유연성을 비롯한 밸런스 운동 등이 골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별 이견이 달리지 않는다. 골프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18홀 라운드 동안 대략 8㎞를 걷고, 자신의 에너지 90% 이상의 힘으로 강한 샷을 한다. 건강한 육체가 동반되지 않으면 골프도 잘 치기 어렵다.

골프는 어떤 스포츠일까. 필자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몇개 대학의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여기서 가장 많이 나온 답은 골프는 여전히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거다. 상류사회가 접하는 스포츠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골프를 즐기는 이들의 시각은 어떨까. 여가나 취미 또는 공허한 시간을 알차게 채우기 위한 오락거리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기존의 고객을 접대하는 비즈니스의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체력 없으면 골프 못 쳐

그런데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골프는 가족 모두가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체력이 필요하다. 필자는 어린 나이에 스포츠에 재능을 보여 전문적인 엘리트 스포츠 과정을 밟았다. 물론 스포츠 종목은 골프가 아니었다. 당시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지속적으로 실력을 발휘하려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체력훈련과 피트니스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필자가 골프로 방향을 바꾼 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어떤 운동이 골프에 도움이 될까’였다. 골프를 효과적으로 잘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전문 골프 프로나 피트니스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물었다. 답은 골프를 위한 발달 운동이 없다는 거였다. “피트니스를 하면 몸이 굳는다”는 게 골프와 관계된 이들의 공통된 말이었다. 실제로 당시에는 선수든 아마추어든 골프를 잘하기 위해 몸을 단련하는 이들이 없었다.

하지만 필자는 그럴 수 없었다. 골프 유학을 가기 전 스스로의 방식으로 몸을 만들고 연습스윙을 꾸준히 했다. 다행히도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 지난 몇년 사이에 많은 골퍼가 힘과 유연성을 비롯한 밸런스 운동, 기초체력 등이 골프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최경주 선수가 우승을 한 뒤 TV인터뷰에서 “우승하기 위해 비거리를 늘리려고 피트니스와 코어 운동(인체 중심이 되는 몸통 근육을 바로잡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한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골프에서 힘이 강하고 몸이 유연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볼을 똑바로 그리고 멀리 보낼 수 있다. 그린 적중률도 높아진다. 

유연성 함께 키워야

골프는 단순히 게임이 아니다. 18홀 라운드 동안 대략 8㎞를 걷는다. 72타 기준 28개에서 30개는 자신의 에너지 90% 이상의 힘으로 강한 샷을 한다. 평탄하지 않은 지형과 태양 그리고 습도와 날씨 등과도 싸워야 한다. 모든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골프도 건강한 육체가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이유다.

스탠퍼드대 시절의 타이거 우즈는 농구ㆍ수영 등 30개 이상 스포츠 팀의 운동선수 속에서 가장 체력이 뛰어난 선수로 뽑혔다. 뛰어난 골프 선수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힘과 유연성을 기르는 노력 끝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는 위대한 선수가 됐다. 체력이 약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없다.
김용효 스마트KU골프 본부장 webmaster@thescoop.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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