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 추천종목 33選

▲ 브렉시트에 사드 문제까지 더해져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금융시장의 변수가 쉼없이 터진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감당하기 힘든데, 이젠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증시를 괴롭힌다.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증시 변동성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이럴 경우 투자자들은 갈 곳을 잃는다. 올 하반기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선 브렉시트를 묻는 국민투표가 열렸다. 국제금융시장은 ‘브렉시트는 없다’고 장담했지만 결과는 180도 달랐다. 뜻밖에도 브렉시트가 결정됐고, 전세계 증시는 혼돈에 빠졌다. 국내 주식시장도 브렉시트 탓에 울었다. 국제금융시장 안팎에 도사린 변수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 흥미롭게도 이런 변수는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브렉시트가 터진 지 일주일 만인 7월 1일 코스피 지수가 1987.32포인트로 반등하는 데 성공하자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브렉시트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 역시 잠시뿐이었다. 또다른 변수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면서 6일 코스피 지수는 1953.12포인트로 다시 곤두박질쳤다. 대외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다시 높아졌던 거다.

문제는 이렇게 수없이 많은 변수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어떤 변수에도 끄떡없는 종목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11곳의 추천을 받아 하반기 유망종목 33개를 선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네이버, 롯데케미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다. 이들은 각각 3표씩 추천을 받아 하반기 유망종목 1위로 꼽혔다. 네이버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규 광고상품 덕분에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연말 광고매출 성장률이 100%에 이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아울러 포털 성장률도 20% 수준을 회복했다.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모바일 쇼핑매출액이 증가하면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2% 늘어난 1조761억원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유망종목으로 선정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사업실적, 주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3D 낸드의 원가 개선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어 두 회사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석유화학 기본원료 ‘에틸렌’의 공급량이 줄고 있어서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등이 이유다. 이는 에틸렌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롯데케미칼에 호재 중 호재다. 화장품ㆍ생활용품 업계의 쌍두마차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나란히 두표를 받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면세점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고, 해외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가 2표를 받은 건 의미 있는 결과다.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재정구조를 개선하고 인프라 등에 투자를 늘린 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GS건설, 한국전력, 한국항공우주 등도 각각 2표씩을 받으며 올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띨 것”이라면서 “올 하반기에는 ITㆍ건설ㆍ자동차 등의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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