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창업 vs 프랜차이즈 창업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선호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전엔 독립창업을 원했다면 요즘은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창업을 선호한다. 하지만 20대, 30대 등 젊은층의 생각은 다르다. 독립창업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것이다.

▲ 프랜차이즈 인식이 변화하면서 선호 창업방식도 달라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예비 창업자들은 독립창업을 원할까,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할까. 2014년 조사에선 독립창업을 원한다는 응답률이 45.6%를 기록, 프랜차이즈 창업 44.3%보다 높았다. 하지만 2015년엔 상황이 달라졌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49.5%로 3.6%포인트 증가한 반면 독립창업은 42.8%로 2.7%포인트 줄었다. 특히 4050세대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의 48.7%, 50대의 47.6%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원했다.

상황이 역전된 이유는 ‘실패의 부담감’에 있다. 독립창업에 비해 프랜차이즈 창업은 상대적으로 실패 리스크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독립창업 업체가 1년 이내에 실패할 확률은 38.0%인 반면, 프랜차이즈 창업은 같은 기간 3.0%만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

내 창업전문가들 역시 독립창업의 성공 확률을 10.0% 남짓으로 보지만 프랜차이즈 성공 확률은 30.0%대로 평가한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실패 확률을 줄이려는 예비창업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통계”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유리한 부분이 적지 않다. 첫째,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알려진 상품이나 요리를 취급하기 때문이다. 이는 홍보 비용의 절감으로도 이어진다. 둘째, 창업과 경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특히 경쟁점포 출현 등의 이유로 매장 운영이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꾸준한 신메뉴나 신상품 개발도 프렌차이즈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 창업이 독립창업보다 우월한 건 아니다. 독립창업의 장점도 수없이 많다. 무엇보다 똘똘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소자본 창업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푸드트럭이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 배운 기술 등을 활용해 독창적인 창업이 가능하다.

프랜차이즈 창업에 비해 가맹본부에 주는 로열티나 물류비용이 상대적으로 없거나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자신의 발품과 노동력, 아이디어, 열정 등으로 인해 잘하면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4050세대와 달리 20대(51.2%), 30대(48.5%)의 독립창업 선호비율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로드숍 개념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비해 독립창업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독립창업도 사전조사 등을 실시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아이템과 경쟁력을 갖추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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