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 임지훈 카카오 대표.[사진=뉴시스]
“지금까지의 카카오톡은 사용자와 사용자가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용자와 세상,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트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카카오가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수익 모델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임지훈(36) 카카오 대표는 11일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에게 콘텐트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유저와 세상의 연결 고리를 ‘비즈니스의 축’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유저와 세상을 연결한다는 단어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으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가 카카오톡의 비즈니스 모델을 언급한 이유는 부진한 실적에 있다. 카카오는 늘어난 서비스 사용자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O2O 서비스의 수익 모델 역시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카카오가 광고사업 부문을 신설한 이유다. 임 대표는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 상무를 지낸 여민수씨를 광고사업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여 신임 부사장은 네이버, 이베이, LG전자 등을 거친 광고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경쟁사인 네이버 라인이 미국과 일본 증시 상장에 성공한 것이 임 대표를 자극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네이버의 라인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배울 것은 배우고 카카오를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만들고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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