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5 ()
로그인
회원가입
더스쿠프
> 뉴스 > Interview & > People & People
     
“나는야 누룽지 숭늉차 전도사”김영만 코리아노 대표
[203호] 2016년 08월 19일 (금) 07:33:33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 김영만 대표는 쌀 가공이 농민을 돕고, 전통을 잇는 것이라고 말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예로부터 전해온 말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크게 감소해서다. 국민 1인당 소비량도 2000년 93.6㎏에서 2015년 62.9㎏까지 떨어졌다. 쌀의 가공이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다. 김영만(51) 코리아노 대표가 쌀 가공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그의 쌀 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쌀 소비량이 30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전국 양곡 창고에 쌓여 있는 쌀 재고량은 130만t이 넘는다. 쌀 판매가도 원가 이하로 떨어져 농협 미곡처리장 14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 뉴스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다. 1990년대 말에도 쌀 소비 감소 이야기가 나왔다. 이때 남아도는 쌀로 가공식품을 만드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진 이가 김영만 코리아노 대표다.

자동차 관련 샐러리맨이었던 김 대표는 1990년대 말 우연히 호남지역 농촌에 가서 친환경 교육을 받았다. 여기서 그의 가슴을 울린 말. “전통음식이 앞으로 관심을 받을 겁니다.” 그 말을 들은 직후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하던 중 그의 가슴은 또다시 뛰었다. 서비스로 나오 누룽지를 맛본 후였다.

“영남 출신이라 누룽지가 생소했죠. 궁금해서 몇군데 식당을 가봤어요. 모두 누룽지가 나오는 거예요. 이때 누룽지로 아이템을 하면 쌀 소비에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온 그는 모든 조리기구를 활용해 누룽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기계화가 필요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오랜 시간 밤샘을 하며 누룽지 자동화기계를 만든 동기다.
   

그는 2002년 모아 둔 돈과 대출금으로 본격적인 누룽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1년에 10만㎞를 뛸 정도로 영업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문제는 대출금 원금상환이 다가오면서 터졌다. 회사는 경매에 들어갔고 그는 한순간에 신용불량자로 떨어졌다.

2012년 그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생겼다. 재기 중소인을 위한 중소기업청의 힐링 캠프에 참여한 그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재창업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를 종잣돈으로 삼아 그는 대구에서 다시 누룽지공장을 가동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2년 동안 기술개발에 주력한 끝에 2013년 숭늉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커피와 쌀의 결합에 힘을 쏟고 있다. 기능성을 갖고 있는 눈큰흑찰미를 포함한 고기능 쌀과 커피의 최적 비율을 찾기 위해서였다. 이 땀의 결실이 바로 코리아노 커피다. 커피의 산도와 카페인을 쌀이 잡아줘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는 게 특징이다. “코리아노 커피는 쌀이 포함하고 있는 비타민A, 안토시아닌, 마그네슘 등이 포함돼 있는 건강보조 커피음료입니다.”

그의 쌀 개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내산 쌀을 활용한 음료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숭늉차를 국내 대표적인 전통차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단단하다. “숭늉차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차라고 할 수 있어요. 아직은 100% 물에 녹지 않아 밥알갱이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해 외국에도 알리는 게 목표예요.” 구수함과 독특한 향이 일품인 숭늉차를 외국인이 커피처럼 즐길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 스쿠프(The Scoop)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이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 본 기사
1
[아현동의 이상한 젠트리피케이션] 쫓겨난 사람들, 상인 아닌 주민이었네
2
[이 작은 동네에선…] 윗동네와 아랫동네는 공기마저 달랐다
3
추락 1년여 만에 명가 재건 ‘시동’
4
[한국종합기술의 난제] 가는 길도, 갈 길도 험난하지만…
5
文이 배워야 할 ‘오기 코드’
6
머리는 잡혔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7
[Company Insight] 모든 길은 ‘바나나맛 우유’로 통한다
Current Economy
원전폐쇄 방어인가 밥그릇 지키기인가
원전폐쇄 방어인가 밥그릇 지키기인가
머리는 잡혔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머리는 잡혔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대기업 갑질 그렇게 심해졌는데, 동반성장지수 개선?
대기업 갑질 그렇게 심해졌는데, 동반성장지수 개선?
안 걸리면 ‘대박’ 걸려도 솜방망이
안 걸리면 ‘대박’ 걸려도 솜방망이
[면세점 공멸 리스크] 누가 깃발만 꽂으면 ‘황금’이라 떠들었나
[면세점 공멸 리스크] 누가 깃발만 꽂으면 ‘황금’이라 떠들었나
회사소개만드는 사람들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2동 17층 1704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윤영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Copyright © 2011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