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자금 엑소더스

▲ 미국 헤지펀드가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사진=뉴시스]
미국 헤지펀드(투자형 사모펀드)가 흔들리고 있다.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자문업체 NEPC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연기금과 기부재단 등 ‘큰손’ 비영리단체가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헤지펀드에 실망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EPC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59개 비영리 단체 중 25%가량은 “헤지펀드 투자할당량을 줄였거나 감소시킬 예정”이라고 답했다. 기관투자자 중 4분의 1 이상도 “헤지펀드 투자를 중단했다”고 답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저지투자위원회(NJIC)가 헤지펀드에 투자했던 90억 달러(약 9조8700억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건 대표적 사례다.

‘핫머니(단기투자자금)’로 불리는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투자 지역이나 대상 등에서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을 노리는 투기성 자본이다. 특히 무한에 가까운 자금력을 바탕으로 위험 회피 아닌 고위험ㆍ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캐시 코닉키 NEPC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헤지펀드 업계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비영리단체들이 헤지펀드의 효용성을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다”면서 “아직까지는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고 단정하긴 이른 감이 있지만 헤지펀드 업계에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