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외식창업에서 주의할 점

▲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가맹본부와 상담할 때에는 가급적 많이 물어보는게 좋다.[사진=뉴시스]
한 아이템에 수십, 수백개의 브랜드가 각축하는게 현실의 외식 창업시장이다. 이럴 때 쉬운 창업을 위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어떤 가맹본부를 선택하느냐다. 잘못된 가맹본부 선택은 재기불능의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맛은 기본 시스템과 노하우, 가맹본부의 역사까지 살펴야 하는 이유다.

외식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뭘까. 역시 ‘고객으로부터의 검증된 맛’이다. 창업의 생존권은 사실상 고객이 쥐고 있다. 고객이 맛에 대해 외면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대대적인 광고 물량으로도 존립을 보장받을 수 없다. 갈매기살전문점 서래갈매기는 70~80년대 향수에 젖어 옹기종기 깡통 테이블에 모여 앉아 구워먹던 돼지 특수부위, 부속고기를 현대화한 저렴한 가격의 주점형 고기집이다.

2007년 론칭해 10여년 동안 고객으로부터 이미 맛을 검증받았다. 서래갈매기는 각각의 메뉴군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품질은 높이면서도 가격을 낮춘 것이다. 두 번째는 ‘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노하우’다.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는 경쟁사가 너무도 많다.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매운 맛과 수분율 70%로 꼬들꼬들하게 말린 명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대표메뉴는 고소한 명태와 아삭한 콩나물, 특제양념이 어우러진 명태콩나물찜이다. 건강식품으로 이름 높은 명태의 효능에다 독특하고 맛깔스러운 다양한 요리가 장점이다. 모방이 흔한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맛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셋째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두꺼운 소비층이다. 일부 특정 마니아층에게만 집중돼 있다면 매장 확대나 상권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피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겨찾는 대표 간식이다. 피자배달전문점 피자헤븐은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18인치 크기를 자랑한다. 피자헤븐은 자체적으로 도우와 농축 토마토 소스, 토핑류 등을 개발했다. 피자 도우는 냉장도우로 생산해 맛이 뛰어나고 매장관리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마지막은 가맹본부의 노하우와 역사다. 브랜드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보여준다. 신생 브랜드를 선택할 경우에는 선점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고객에게 알려야 하는 부담도 있다. 반면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의 경우에는 본사의 운영 노하우가 그만큼 쌓여있는데다 소비자에게도 브랜드 인지도가 알려져 있어 운영이 수월할 수 있다. 젤라또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10년 이상의 운영 노하우와 발빠른 메뉴 개발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최근 2~3년 동안 딸기와 망고를 이용한 상품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장점은 이탈리아 정통 방식으로 만드는 젤라또다. 매장에서 매일 천연재료를 이용해 만든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금융업체와 연계한 창업자금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창업비용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정훈 진컨설턴트 대표는 “장수 브랜드의 경우 맛에 대한 검증, 특허권 등 영업 노하우,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 가맹본부의 오랜 사업경력 등의 4대 조건 등을 잘 갖췄다”라며 “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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