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날개 꺾인 이유

▲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폭스바겐의 전시장이 텅 비어있다.[사진=뉴시스]
신규 등록되는 수입차 수가 갈수록 줄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총 1만93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으로 지난 6월 말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폭스바겐 인증 취소 사태를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인증 취소 처분이 내려진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실적이 크게 줄었다. 아우디는 지난해 8월 2796대가 팔린 데 비해 지난 7월 실적은 476대에 그쳤다. 폭스바겐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145대에서 76대로 97.6%가량 급감했다.

브랜드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8월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3ㆍ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8위와 10위로 밀려났다. 판매 순위가 가장 높았던 브랜드는 4835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였다. 그 뒤를 잇는 브랜드는 BMW(3047대), 포드(912대), 랜드로버(866대), 도요타(824대) 등이었다.

하지만 수입차 판매 감소의 원인을 개소세 인하 종료와 폭스바겐 사태로만 단정 짓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으로 따져봤을 때도 지난해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4만841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8439대 팔린 것과 비교하면 6.5% 줄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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