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자동차 부품업체 엔브이에이치코리아

▲ 연비 좋은 차가 인기를 얻으면서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소음이 적고 연비가 좋은 차가 인기다. 요즘 자동차가 경량화하고 있는 이유다. 자동차 부품업체도 차체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부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엔브이에이치코리아도 그중 하나다. 이 회사는 소음재, 흡음재, 보닛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부품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화려한 외관이나 안전성을 중시하는 분위기였다면 최근엔 소음이 적고 연비가 좋은 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경량화에 몰두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자동차가 가벼우면 연비 효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 소재 부품이 차량경량화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차체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각종 흡음재도 주요 제품군이다.

이 회사 이름인 NVH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실내ㆍ외부 소음(Noise)과 차체와 엔진의 운동과정에서 생기는 진동(Vibration), 거친 노면에서의 충격(Harshness)을 줄여 승차감을 높이는 부품을 뜻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실린더 블록에 직접 부착할 수 있는 흡음재를 개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더스쿠프는 지난해 9월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주목할 만한 소형주로 소개한 적 있다(더스쿠프 통권 158호 ‘내장이 알차야 진짜 車라니까’) 당시 기술력이 있고 전방산업의 분위기도 나아지고 있지만 러시아 루블화의 약세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 법인에서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한 탓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루블화의 약세 흐름이 진정되면서 실적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8.0%, 영업이익 387.0%, 순이익 971.0% 개선됐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를 다시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다. 자동차 산업 트렌드가 저소음, 고연비로 변화하면서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주요 제품의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소음재, 흡음재의 경우, 기존엔 중ㆍ대형 고급차종에만 적용됐지만 최근엔 중ㆍ소형차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인테리어와 내장재용으로만 쓰이던 플라스틱 소재 부품이 보닛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도 이 회사엔 긍정적이다. 보닛에 장착된 금속제품을 플라스틱이 대체하고 있다는 건데, 이 회사는 이런 강화플라스틱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강화플라스틱제품은 국내 출시 차량뿐만 아니라 해외 출시 차량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장점은 또 있다. 금호NT와 동남테크, NVH오토파크 등 국내외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남테크와 금호NT를 통해 핵심소재인 플라스틱 수급을 수직계열화하는 데 성공,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이 회사의 시장가치는 4100원가량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190억원 수준으로 이 기업의 본질가치인 1430억원을 밑돌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실적이 영업이익 230억원, 순이익 270억원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엔브이에이치코리아의 중기적 목표주가를 55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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