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의 또다른 우려

▲ 중국 그림자 금융의 부실채권 손실 규모가 42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등장했다.[사진=뉴시스]
중국 ‘그림자 금융(Shadow Financing)’의 부실채권 손실 규모가 2조5000억 위안(약 42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크레디트 리요네 증권(CLSA)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은행 관련 그림자 금융의 잠재적인 부실대출 비율이 16.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그림자 금융의 부실채권 회수율을 40.0%로 추정할 경우 2조5000억 위안(약 42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그림자 금융의 규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30.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9.0%에 달하는 54조 위안(약 903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프랜시스 청 CLSA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은행이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규정을 왜곡했다”면서 “이는 은행 개혁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가 대형 기업의 자금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의 암묵적인 보장으로 막대한 수혜를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CLSA는 지난 5월 중국 시중은의 부실채권 규모가 공식 발표보다 최소 9배 많은 1조 위안(약 167조16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한 중국의 GDP 성장률을 연 6.5%로 가정할 때 GDP 대비 부채가 2016년 261.0%에서 2020년 321.0%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림자 금융은 신탁은행의 대출, 시중은행의 자산운용 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