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재무설계 | 펀드 바로 알기

▲ 저금리 시대 재테크를 향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펀드. 쉽게 설명하면 ‘공동 투자’다. 여러 사람의 투자금을 전문가가 운영해 수익을 남긴다. 당연히 리스크가 있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펀드가 결코 안정적인 투자상품은 아니라는 거다. 더구나 펀드는 종류가 많아 투자가 쉽지 않다. 멋모르고 덤볐다간 투자금을 몽땅 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저금리’ 국면. 물가상승률보다 금리가 낮으니,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상품을 찾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공식을 지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누군가는 그랬지 않나. “100에서 나이를 뺀 나머지를 투자하라.” 이건 옳은 조언일까. 칠흑 같은 불황 한복판에 있는 우리는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오늘은 ‘펀드(Fund)’를 이야기할까 한다. 사실 펀드의 개념은 무척 간단하다. ‘특정한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으로부터 모은 자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일정한 비율에 따라 돌려받는 것’이다. 속칭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데, 실적에 따라 수익이냐 손해냐가 결정된다.

하지만 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확정금리 또한 보장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펀드가 예금자 보호에 취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펀드를 선택할 땐 다음과 같은 구조를 고려하는 게 좋다. 일단 비용 구조를 낮춰야 한다. 펀드는 적게는 0.6%에서 많게는 3.0~4.0%의 수수료를 떼기 때문이다. 펀드 크기도 작을수록 좋다. 그래야 변수가 터져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펀드에 똑같은 구조로 투자하라는 건 아니다.

펀드는 엄연한 투자 상품이고, 장단점이 뚜렷하다. 이번엔 증권펀드, 특별자산펀드, 부동산펀드, 혼합자산펀드 등을 알아보자. 증권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펀드다. 주식형(주식 비중 60% 이상), 채권형(채권 비중 60% 이상), 혼합형(주식과 채권 비중 60% 미만)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운용전략에 따라 배당수익을 노리는 배당형펀드, 시세차익을 노리는 가치형펀드, 주식에 투자하는 성장형펀드로 세분화 된다.

특별자산 펀드는 금 또는 원자재, 영화, 뮤지컬, 임차권, 광업권, 미술품 등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투자대상이 포괄적이고 다양하며 상품 구조가 복잡해 최소 가입액 기준이 높은 편이다. 부동산 펀드는 부동산이나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50% 이상 투자한다. 수익구조는 임대수입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구조를 띠고 있다. 혼합자산 펀드 어디에 얼마 이상 투자해야 한다는 제한 없이 원하는 대상에 투자할 수 있다. 당연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리스크도 그만큼 많다. 펀드는 이처럼 다양하다. 그래서 중장기 목표를 가지고 펀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단기 목적자금을 활용한 펀드투자도 지양하는 게 좋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부원장 shnok@hanmail.net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