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급증

▲ 은퇴하는 베이비부머가 늘어나고, 창업하는 청년층이 증가하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자영업자 감소 추세에도 금융회사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자영업자 수는 2012년 572만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5년에는 전년 대비 약 9만명 감소한 556만명을 기록했다.

문제는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거다. 올해 6월 기준 289조원으로 전년 대비 36조원 늘어났다. 은행의 경우,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규 대출 비중이 2012년 34.5%에서 지난해 43.3%로 높아졌다. 특히 저축은행ㆍ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게 더 큰 문제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를 비교하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12.0%인데 반해 저축은행은 23.0%, 상호금융은 59.0%에 달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저성장과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 개인사업자는 수익 악화와 가처분소득 감소, 원리금 상환 부담 등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자영업자의 자산 대비 부채는 2014년 19.0%에서 2015년 19.5%로 증가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도 같은 기간 201.3%에서 206.0%로 증가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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