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이씨디

▲ OLED패널의 적용범위가 늘면서 아이씨디 제품 수주물량도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이씨디는 LCD와 OLED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를 만든다. 디스플레이 시장이 살아날수록 이 회사의 실적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다. OLED패널의 투자확대가 이어지면서 이 회사의 수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업체들의 LCD 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OLED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이렇게 전방산업이 활력을 찾으면 장비업체들의 실적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국내를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이씨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씨디는 LCDㆍOLEDㆍ반도체를 생산할 때 필요한 장비를 제조ㆍ납품한다. 대부분 디스플레이 제조의 ‘전前 공정’에 해당하는 장비인데, 기술 특성상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다. 고진공 기술과 플라즈마(기체가 전자와 원자핵으로 분리된 상태ㆍ제4의 물질 상태로 불림) 기술, 박막트랜지스터(TFT) 소자를 만드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씨디의 주력 제품은 고진공 기술과 플라즈마 기술을 바탕으로 한 OLED 제조용 고밀도 플라즈마(HDP) 식각장비(Etcher), LCD 제조용 건식(Dry) 식각장비(Etcher)다. 그중 5.5세대 AMOLED HDP 식각장비는 아이씨디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로 공급해왔는데, 최근엔 중국업체의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OLED패널이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를 대체해 나가고 있는 점도 아이씨디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전방산업 기업들이 OLED패널을 생산하는 설비에 투자를 늘리면 이 회사의 수주 물량이 늘어날 공산이 커서다.

실제로 삼성을 비롯한 중국업체들은 OLED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애플도 차기 신제품에 OLED패널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차세대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OLED패널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OLED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OLED 열풍, 애플도 가세 

아이씨디는 올 상반기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가량이었다. 전방산업의 투자부진으로 매출이 급감, 2013년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다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셈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이 살아나면서 투자가 증가한 덕이 컸다.

신규 수주 물량이 늘고,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3분기에는 실적이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 같진 않다. 현재 주가에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만5000원선을 맴돌고 있는 아이씨디의 중장기 목표 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한다. 그래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