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발행하는 사우디

▲ 사우디아라비아 국채 규모가 1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오일 머니’로 세계시장을 주무르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존심을 버렸다. 부채 해소를 위해 국채 발행을 결정한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로드쇼 일정을 마치는 대로 국제채권 가격 등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년간 지속된 저유가로 재정압박이 심해지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전까지 재정의 4분의 3가량을 석유판매수입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저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채는 지난해 말 379억 달러에서 올 8월 729억 달러로 불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채는 5년물, 10년물, 30년물로 발행될 예정이다. 금리는 10년물 기준 3.09%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에선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채권 발행으로 150억 달러가량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흥시장으로는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다. 첫번째는 지난 4월 165억 달러 규모가 팔린 아르헨티나 국채다.

이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금 조달을 위해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를 미국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할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가 상장될 경우 시가총액은 2조~3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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