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아소비 대표

▲ 박시연 대표는 아이가 즐거워하는 교육이 먼저라고 말한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초등학교 입학 전의 유아 교육은 그 사람의 인지, 사고와 신체 발달 모두를 관장한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특히 단순히 주입식에서 벗어나 창의적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에 부모의 관심이 높다. 이런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20년 넘게 아동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이가 있다. 박시연(48) 아소비 대표다.

“ㄱ ㄴ ㄷ ㄹ…” 유아들에게 흔히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에 반기를 들고 “아”가 먼저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박시연 아소비 대표다. “가나다로 가르치는 방법은 아이에게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해요. 그런데 아는 아이들이 쉽게 소리낼 수 있는 단어인데다 형상화된 이미지까지 떠오르게 만들죠. 그게 바로 아이들의 소중한 비전, 아소비예요”

대학교에서 아동학과를 전공한 그녀는 대학원의 유아교육과를 거쳐 30년 가까이 아동교육 한길만 걸어왔다. 2000년 초 시중에 판매되는 유아 교육 교재 내용을 꼼꼼히 살피던 그는 아이들 발달 단계에 맞춘 교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교육 교재를 만들어보자고 시작한게 아소비의 첫 출발이다.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데 주력했다. 자신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교재를 만드는 데에만 5년이라는 시간을 소요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죠. 유아교육 교재 유통시장을 잘 몰라 교재유통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교재 내용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선생님들이 많았어요.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죠.” 자신이 만든 교재를 이용한 공부방을 직접 운영해 교재의 효과를 보여줄 필요성이 생긴 거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2006년 경기도 양주의 아소비공부방이다. 그의 첫 매장이다.

소외아동 위한 센터 설립도 계획

아소비의 교재는 100여종에 이른다. 과목별로 난이도를 조정, 14단계로 구성됐다. 교육과목은 초등부는 국어, 수학, 한자, 논술이며 유치부는 한글, 수학, 가베, 칠교, 한자다. 특히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아소비 공부방의 운영 원칙이다. 아줌마들의 입소문 효과는 컸다. 1~2년이 지나면서 매장을 내달라는 아줌마들이 잇따라 그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아소비공부방의 특징은 집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유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인 저학년 중심이라 교육 부담도 적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에만 운영돼 주부들의 투잡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소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그의 앞으로의 바람은 전국에 상담센터를 설치하는 거다. “아이마다 개성이 달라요. 잘 되는 엄마를 따라하기보다는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죠. 이런 부분을 알려주고, 소외아동을 도와주기 위한 센터 설립이죠.” 놀면서도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게 자신의 사명이라는 박시연 대표. 아이가 정말 즐거워하는 교육이 무엇인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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