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현대공업

▲ 전방산업의 침체에도 현대공업의 실적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통상적으로 전방산업의 성장이 정체되면 후방산업도 침체되게 마련이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이 주춤한 데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가 있다. 바로 현대공업이다. 높은 국내시장점유율과 해외 실적 증가가 뒷받침한 덕분이다. 이 회사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선 고평가된 성장주가 인기를 끌었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저평가됐지만 안정적인 기업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현대공업이 그런 기업이다. 현대공업은 1969년 7월 현대공업사로 첫출발했다. 이후 1978년 9월 현재 사명社名인 현대공업으로 변경하면서 법인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건 2013년 12월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부품 중 차량용 실내 내장재를 주로 제조하고 있다. 시트쿠션과 등받이, 좌석 팔 지지대(암 레스트), 좌석 머리 지지대(헤드 레스트) 등 시트류 부품이 대표 제품이다.

현대공업은 현대차와 벤츠의 버스에 시트를 납품하던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 확장되기 시작한 건 1976년 한국 최초의 국산 승용차인 포니에 시트를 독점 공급하면서다. 이후 대우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로 공급처를 넓혀가면서 사세가 커지기 시작했다. 차량용 시트 외에 암 레스트와 헤드 레스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현재는 시트류 부품 대표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현대공업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 내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해외매출 증가 덕이 컸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규 차종의 실내에 적용되는 시트가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 회사엔 호재가 될 공산이 크다.

실적 흐름을 살펴보면 꾸준하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과 2015년의 매출은 1539억원에서 1980억원으로 28.7% 성장했고, 같은 기간 현대공업의 자산 가치도 566억원에서 82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실적도 양호했다. 매출은 979억원에서 1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영업이익은 81억원에서 111억원으로 37.0%, 순이익은 73억원에서 87억원으로 19.2% 증가하면서 외형적으로 고른 성장을 기록 중이다.

현대공업은 올 상반기 기준 890억원의 순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 5700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874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수 이하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셈이다. 또한 전방산업의 침체로 자동차 업종이 저평가를 받으면서 현대공업도 아울러 저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7배 수준으로 올해 22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형적으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평가 가치투자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올해 예상 실적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1200억원 수준의 가치를 반영해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공업의 중기적 목표주가를 8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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