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 동향 보니…

▲ 경제의 근간과 성장동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졸업시즌을 앞둔 고용시장에 한파가 예상된다.[사진=뉴시스]
고용률이 늘었다. 실업률도 늘었다.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1.1%, 3.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0.3%포인트 늘어났다. 고용률보다 실업률의 증가폭이 큰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건 내용이다. 조선ㆍ해운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국가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제조업 분야의 고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청년의 실업률도 증가세를 띠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1만8000명이던 15~29세 실업자는 올 10월 37만1000명으로 16.9% 증가했다. 특히 25~29세 청년층 실업자가 16만5000명에서 20만4000명으로 가장 많은 증감률을 나타냈다.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도 증가세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대학졸업장을 손에 쥐었지만 졸업을 유예하고도 ‘직장인’ 타이틀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들은 ‘지난해보다 취업하기 어렵다(52.6%)’고 말한다.
게다가 머잖아 졸업시즌이라 구직자들은 더 쏟아질 예정이다. 가뜩이나 춥고 좁은 문, 올겨울에도 고용시장엔 한파가 몰아치려나 보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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