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폭풍

‘당선’만으로도 세계에 충격파를 던졌는데, 지금부터가 더 문제다. 앞뒤가 맞지 않는 공약이 수두룩해서다. 오죽하면 ‘트럼패닉(Trumpanic)’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을까. 그런데 이젠 말까지 들쭉날쭉이다. 선거 기간 내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외치더니, 당선 수락 연설에선 웬일인지 ‘공생’을 입에 담았다. 마치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판을 일부러 흔드는 개구쟁이 같다.

문제는 개구쟁이의 속내를 읽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럭비공처럼 이리저리 튀는 데다, 스스로 뭘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아서다. 개구쟁이 ‘도널드 트럼프’, 그의 속내를 읽는 게 우리의 첫째 숙제다.
이남석 더스쿠프 발행인 겸 대표 cvo@thescoop.co.kr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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