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인수

▲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80억 달러에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을 주당 122달러(약 14만3000원), 총 80억 달러(약 9조459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ㆍ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다.

하만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텔레매틱스(Telematicsㆍ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보안, OTA(Over The Airㆍ무선통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이다. 이 회사의 직전 12개월 기준 매출은 70억 달러(약 8조2782억원), 영업이익은 7억 달러(약 8278억원)에 달한다.

하만의 매출 중 65.0%는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만이 이끌고 있는 전장사업 시장은 지난해 450억 달러(약 53조2240억원)에서 2025년 약 1000억 달러(약 118조3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를 통해 연평균 9.0%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이번 M&A를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단종’ 충격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은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51조6825억원에서 47조4156억원으로 3조8699억원이나 감소했다.

또한 지난 8일에는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35억원 상당의 말 구매 비용 등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검찰의 삼성전자 압수수색은 2008년 대선비자금 수사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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