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 질 지수 보니…

▲ 올해 한국 삶의 질 순위는 중국(45위) 보다 낮은 47위로 뚝 떨어졌다.[사진=뉴시스]
한국의 삶의 질 수준이 세계 47위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보다 7단계나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70여개 경제·무역·사회지표를 기준으로 발간한 ‘2016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서 집계된 결과다. 1~10점으로 분류되는 삶의 질 지수에서 한국은 4.95점을 받았다. 1위인 스위스(9.83점)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8.26점·18위)과 일본(8.11점·20위)은 물론 중국(5.26점·45위)보다도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암담한 노동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고, 실업률은 3.6%로 세계 14위에 달한다. 시간당 근로보상 증가율은 27위로 전년 대비 25단계나 악화됐다. 특히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7.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1위에 머물러 있다.

여성 고용률은 55.7%로 세계 32위에 불과하다. 이처럼 낮은 삶의 질의 결과는 출산율 저하로 이어졌다. 국내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26명으로 세계 166위다. 노동환경이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노동정책과 출산·육아정책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노미정·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noet85@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