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화장품 원료시장 진출
잘나가는 국내 화장품 산업에도 약한 고리가 있다. 원료 산업이다. 국내 화장품 원료 산업의 규모는 약 7000억원에 불과하다. 세계 화장품 원료 산업 규모(약 18조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무관심하게 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 화장품 산업이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원료 산업이 동반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원료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CJ제일제당의 행보에 화장품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가 보장됐다는 건 아니다. CJ제일제당의 도전에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첫째 이유는 경험부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화장품 산업계를 이해하고,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경구 팀장의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 “화장품은 이미지 산업이기 때문에 원료의 성분을 마케팅 수단으로 종종 활용한다. 때문에 화장품 바이어들이 원래 쓰던 원료를 쉽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둘째 이유는 유효원료의 태생적 한계다. 화장품은 기초원료 80.0%와 유효원료 20.0%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CJ제일제당이 유효원료에 집중할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 측은 자신감을 접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화장품 원료 박람회인 ‘인 코스메틱스 아시아’에서도 우리 제품은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면서 “모든 화장품 원료를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고, 친환경 발효·효소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미정 더스쿠프 기자 noet85@thescoop.co.kr
노미정 기자
noet85@thescoop.co.kr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