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없는 블랙프라이데이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1인당 소비 규모가 줄었다.[사진=뉴시스]
미국 최대 쇼핑 명절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소비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7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업협회(NRF)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인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1억540 0명 이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300만명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1인당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 줄었다. 지난해에는 1인당 299.9달러(약 35만2700원)를 썼지만 올해는 이보다 적은 289.19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 인구는 늘었지만 1인당 소비 금액이 줄어 전체적인 소비 규모가 줄어든 거다.

그 배경에는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물건 판매가격이 싸졌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을 집계하는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에 따르면  11월 25일 하루에만 온라인 매출액이 사상 최고인 33억4000만 달러(약 3조9078억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22% 늘었다. 하지만 소매업 시장조사업체 다이내믹액션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할인율도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고 밝혔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할인율도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얘기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