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조 유출 … 채권이 위험하다
한달새 1조 유출 … 채권이 위험하다
  •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부원장
  • 호수 218
  • 승인 2016.12.09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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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무설계 | 채권투자
▲ 최근 시중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일러스트=아이클릭아트]

안전한 투자처로 알려진 국내 채권시장이 출렁인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이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채권투자의 리스크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국내 채권의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가격 하락 탓에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국 대선 직후인 11월 9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내 금융회사들이 운영하는 국내외 채권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1조9273억원에 달했다.

안전한 투자처로 알려진 채권시장이 흔들리는 지금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 오늘은 ‘채권’을 이야기할까 한다.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주식회사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다. 채권 매입자에게 약속한 이자와 만기시 원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유가증권이라는 얘기다. 채권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방법으로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ㆍ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와 채권을 직접 매입하는 직접투자가 있다.

채권투자의 장점은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아진다. 이자소득이 목적이지만 주식처럼 가격변동에 따른 시세차익도 노릴 수 있다. 환급성도 좋다. 주식투자의 경우 주식을 매도하고 3일 후에 입금이 되지만 채권을 매도 당일 지급된다.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채권도 엄연한 투자 상품이어서 100% 안전하지 않다. 채권 발행 기관이 원리금을 주지 못하는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회사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650억원의 손실을 떠안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가채ㆍ지방채도 예외는 아니다. 2010년 7월 성남시가 지방채를 갚지 못해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건 단적인 예다.

 

이에 따라 채권투자에도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최고주주의 변동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최대주주가 자주 바뀌는 것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잦은 주주 변경은 경영 부실이나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신용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일수록 안정적인 채권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건 염두에 둬야 한다.

셋째, ‘그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의 열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의 사업보고서에는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이 있다. 여기에선 임직원의 비리ㆍ횡령ㆍ배임 혐의 등의 내용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소송사건, 지급보증 현황, 자금조달 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상장기업의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 비상장법인의 경우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투자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채권투자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 분석하고 확인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채권이 아무리 안전한 투자상품이라고 할지라도 원금 손실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부원장 blog.naver.com/gonygo3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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