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2017년 비관적 전망

▲ 트럼프의 대선 승리, 브렉시트 등을 예상한 블룸버그가 2017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발표했다.사진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사진=뉴시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ㆍBrexit)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등을 예견했던 블룸버그가 2017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아시아의 통화위기와 경기침체, 중국 최악의 경기침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2017년 발생할 이슈를 정리한 ‘비관론자의 2017년 가이드’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내년 국제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슈로 ▲트럼프 시대 ▲얄타 2.0 ▲중국과 미국의 경제 전쟁 ▲북한의 핵미사일 소형화 등을 꼽았다. 특히 트럼프 반대 시위가 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독립하는 ‘칼렉시트(Calexit)’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가이드에는 미ㆍ중 경제 전쟁을 예상하는 시나리오도 담겨 있다.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거액의 관세를 물린다.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보잉 여객기 주문 취소, 아이폰 판매 금지 등 경제보복 조치를 발표한다. 하지만 부채 문제와 정치적 갈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경제가 붕괴하고 아시아 전체가 1997년과 같은 외환위기를 겪게 된다.”

트럼프의 고립주의의 영향으로 미국이 UN과 북대서양조합기구(NATO)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이 중앙아시아에서 넓어지고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해 트럼프가 어쩔 수 없이 중국에 북한의 관리를 부탁하게 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밖에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에 따른 멕시코 붕괴 ▲쿠바와 러시아 밀착 ▲강대국 간 사이버 전쟁 발발 ▲사우디아라비아 궁정 쿠데타와 사우디ㆍ이란 군사대립 등의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발표된 비관론자의 가이드는 가능성이 희박한 시나리오로 평가됐지만 트럼프 당선과 브렉시트 등이 실제로 일어나면서 2017년 전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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