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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육수, ‘롱런’ 발판 놓다이영찬 용우동 대표
[219호] 2016년 12월 19일 (월) 13:41:07
이호 기자 rombo7@thescoop.co.kr

1997년 창업한 용우동. 벌써 20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우동 대표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최근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실시한 브랜드별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서 1등급도 획득했다. 브랜드를 롱런시키고 있는 이영찬(55) 용우동 대표에게 성공 비결을 들었다.

   
▲ 이영찬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협력을 통해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970~1980년대, 기차는 대중교통의 중요 수단이었다. 이때 유명했던 것이 대전역 가락우동이다. 3~5분 정차시간 중 급하게, 그러면서도 맛있게 먹던 기억,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향수다. 용우동은 이런 추억을 밑바탕으로 탄생됐다. “경남 의령 출신인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왔어요. 상경하던 중 대전역에서 가락우동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너무도 강했죠.”

이영찬 대표의 시작은 작았다. 의류업에 종사하다 크게 실패한 뒤, 1997년 인천 인하대 후문 인근에 조그만 매장을 열었다. 메뉴는 8가지. 우동, 떡볶이, 김밥, 쫄면, 야채비빔밥 등 자신 있는 요리로만 준비했다. 특히 그가 신경을 쓴 것은 우동의 육수였다. “한국의 우동 육수는 일본과는 달리 멸치, 다시마, 양파 등을 중심으로 깊게 우려내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재료의 비율, 끓이는 시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육수를 우려냈죠.”

맛을 보고 버리기를 수십번, 인고의 노력 끝에 명품 육수가 탄생했다. 일본 스타일의 우동이 아닌 한국인의 식생활을 도입한 것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학생뿐만 아니라 주부, 직장인까지 몰렸다.

1998년이 지나면서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하고 싶다는 창업자들이 찾아왔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전수창업 형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똑같은 레시피를 전수했지만, 만드는 점주마다 맛에서 차이가 났던 것이다. 교육하고, 화도 내고, 당부도 했지만 점주들이 따라오지 못했다. “소스 체계로 전환을 결정했죠. 일괄적으로 소스를 만들어 매장에 공급하게 됐죠.” 우동 육수의 맛을 유지하는 기본 스프 개발을 위해 7년을 소요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2003년 또 한번 시련이 닥쳤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개발붐이 불면서 상권이 변한 것이다. 가맹점 개설에 대한 활로 모색이 필요했다. 수도권을 벗어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때부터 이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와 상호를 과감하게 리뉴얼했다. 위기를 전국 브랜드화로 돌파하려고 마음을 다잡은 것이다.

이 대표는 분식업계에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분식점의 세트메뉴도 이 대표가 처음 시도했다. 돌솥비빔밥과 돈가스도 분식 업계에서는 용우동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선보인 치즈돈가스, 고구마치즈돈가스 역시 마찬가지다.

탄생 20주년을 맞은 용우동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중이다. 간판을 리뉴얼하고 인테리어도 자연주의와 실용적인 스타일의 북유럽풍으로 변경했다. 메뉴 또한 일반 분식점에서는 볼 수 없는 것으로 재구성 중이다. 파고기우동, 치즈삼겹살덮밥, 짜글이 등이 대표 메뉴다.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3개의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중국 진출을 위해 매달 중국을 방문해 시장을 분석하고 있어요. 중국 현지에 맞는 용우동의 콘셉트를 연구중이죠.” 한국적인 브랜드로 세계에서도 인정받겠다는 이 대표의 힘찬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이호 더스쿠프 기자
rombo7@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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