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담보 일반사채 닮았구나 닮았어
무담보 일반사채 닮았구나 닮았어
  •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부원장
  • 호수 220
  • 승인 2016.12.22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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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무설계 | 상장지수증권 투자
▲ 상장지수증권(ENT)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포트폴리오가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변하면서다.[사진=뉴시스]

상장지수증권(ETN)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 비슷하지만 운용 수수료가 낮고,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하지만 증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하는 탓에 무보증ㆍ무담보 일반사채와 리스크가 비슷하다는 단점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석유수출기구(OPEC) 감산 등 국내외 이슈가 줄줄이 터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럭비공처럼 튀었다. 다행히 12월 13일 기준 주가가 203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띠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투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인지 투자자의 투자포트폴리오가 직접투자에 간접투자로 이동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지수증권(Exchanged Trade NoteㆍETN)도 주목을 끌고 있다.

ETN은 투자 초보자에겐 낯선 상품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2014년 11월 출시해 아직 2년밖에 안 된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 추이는 눈여겨볼 만하다. 2014년 4661억원이던 ETN 발행 총액은 올 11월 3조3235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종목 수도 10종목에서 130개 종목으로 130배나 늘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2억200만원에서 332억5000만원으로 151배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면 ETN은 어떤 상품일까. ETN은 주가지수ㆍ개별 종목 주가를 기초 지수로 하는 상품이다. 흔히 알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다. 중위험ㆍ중수익형 상품으로 거래소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차이점도 있다. ETN은 증권사가 상품을 개발해 기초 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지급하는 파생증권이다. 1~20년의 만기도 존재한다. 반면 ETF는 자산운용사가 개발하고 운용 수익률을 제공하고, 만기가 없다.

장점은 ETF보다 운용상 규제가 적어 다양한 상품을 만들 수 있고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 지수의 수익률이 직접 반영돼 판매보수가 저렴하고 증권거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투자종목이 5종목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소액투자를 하는 개인투자자도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소액으로 분산투자 가능

장점만큼 단점도 많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한 상품이다. 이 때문에 무보증ㆍ무담보 일반사채와 비슷한 위험이 있다. 증권사의 파산 등의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경우 투자금을 날릴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거래소가 ETN 도입할 때 발생사 진입 요건을 자기자본 1조원, 상장 규모 200억원 등으로 엄격하게 제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자기자본 요건을 1조원에서 5000억원으로 최소 발행 규모는 70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진입 장벽이 낮아진 만큼 발행회사의 신용위험은 높아질 수 있다.

단점은 또 있다. 주식처럼 기초 자산이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만기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만기가 도래하면 최종 거래일의 지표가치로 상환금이 지급된다. 하락한 상황에서 만기가 오면 만회할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부원장 blog.naver.com/gonygo3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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