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청년의 자화상

‘8.2%’. 11월 청년실업률이다. 카드 대란으로 경기가 위축됐던 2003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청년들은 ‘해고 당해 보는 게 소원’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까지 던진다. 삼포세대는 사포세대, 오포세대로 진화 아닌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해외에서 살길을 찾는 청년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청년실업이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청년 해외취업자수는 4042명으로 2014년 1679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공식 집계되지 않은 해외취업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상당히 많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해외취업자의 처우는 어떨까. 각종 설문조사를 종합해보면, 연봉은 1500만~2500만원대가 47.7%로 가장 많았고 2500만~3500만원(33.5%), 3500만원 이상(14.2%) 순이었다. 일의 만족도는 절반 이상인 66.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해외 취업 후 한국에 돌아온 청년들 중 87.9%는 “다시 외국에서 일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취업의 장점으로는 우수한 근무환경 55.1%, 외국어 능력 향상 47.9%, 글로벌 업무 경험 43.8% 등을 꼽았다. 취업하고 싶은 국가는 미국(23.7%), 캐나다(19.1%), 호주(16.2%) 순이었다. 영어권 국가를 선호한 것이다. 해외 취업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는 급여(37.6%), 휴가ㆍ근로ㆍ복지(27.4%) 등이었다. 이는 한국 기업의 급여와 복지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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