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노리는 애플

▲ 애플이 인도에 아이폰 제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사진=뉴시스]

애플이 인도 정부와 아이폰 공장 설립을 논의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명의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인도 정부에 현지 생산 계획안과 함께 재정 인센티브 제공 가능 여부를 묻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인도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12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내년 중 미국을 밀어내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인도에서 애플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0.9%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23.1%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레노버(9.6%), 마이크로맥스(7.5%), 샤오미(7.4%)가 따르고 있다. 인도 소비자 대부분은 중저가폰을 선호하는데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애플이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세울 경우 아이폰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직영 판매점을 열 수도 있다. 애플은 인도에 직영 판매점을 개설하려고 했지만 현지에서 부품의 30%를 조달해야 한다는 규정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지 생산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다. 인도 정부도 애플 유치에 적극적이다. 모디 총리가 경제발전을 위해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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