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규의 生生 소형주 | 원익홀딩스

▲ 삼성전자와 중국기업들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당장의 이득을 보는 건 반도체 장비업체다. 하지만 섣불리 투자해선 안 된다. 주가가 오를 만큼 올랐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주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원익홀딩스가 대안주로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가 뜨고 있다. 대내외 불안한 경제ㆍ정치 상황에도 4차 산업혁명에 거는 기대가 여전히 높은 셈이다. 하지만 반도체 관련주에 투자하기엔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태. 이럴 땐 대안주를 찾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고, 원익홀딩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원익홀딩스는 원익IPS에서 인적분할한 원익그룹의 사업지주회사다. 지난 4월 1일 분할하면서 원익IPS는 IT장비사업부문인 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장비, 태양전지(Solar cell) 장비 사업 부문을, 원익홀딩스는 TGS(Total Gas Solution) 사업 부문을 맡았다.

원익홀딩스는 다양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원익IPS와 더불어 원익머트리얼즈, 국제전자센터, 원익투자파트너스, 원익로보틱스, 테라세미콘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눈여겨봐야 할 회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업을 영위하는 원익IPS와 원익머트리얼즈, 테라세미콘이다.

원익IPS는 반도체 증착장비와 디스플레이 식각장비를 만든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 중 세정증착식각 등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공급한다.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열처리 장비를 제조납품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필수로 들어가는 장비들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함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가 투자를 확대하면 이들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최근 삼성전자가 3D낸드와 OLED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IT업체들도 디스플레이 설비에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이런 흐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로선 섣불리 투자할 상황이 아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원익홀딩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IT장비소재업체의 지주회사라는 점에서 반도체 장비업체의 대안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익홀딩스는 원익IPS 지분을 32.9%, 원익머트리얼즈 지분 46.1%, 테라세미콘 지분 13.7%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자회사들의 실적이 성장하고 주가가 오르면 지주회사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상승해 원익홀딩스로선 호재가 될 공산이 크다. 원익홀딩스의 연결기준 자본총액은 약 6975억원이다. 현재 주가 6200원 기준으로 따져보면 시가총액은 약 4789억원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수로 저평가돼 있다.

주목할 점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 테라세미콘만으로도 현재 시가총액을 상회한다는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이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거래가인 6200원은 매우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 중기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제시한다.
조민규 오즈스톡 대표 cmk@ozstock.co.kr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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