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달라진 한국인

▲ 40년새 육류소비량이 9배 늘었다.[사진=뉴시스]
‘한국인은 밥심’ ‘삼시세끼’ ‘김치 없이 못살아’와 같은 말이 점차 옛말이 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식탁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주식인 쌀 소비량은 40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1975년 123.6㎏에 달하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2015년 62.9㎏으로 반토막났다. 반면 육류 소비량은 비슷한 기간 9배가량(1970년 5.2㎏→2014년 45㎏) 늘었다.

여전히 김치를 빠지지 않고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직접 담가 먹는 사람은 줄어드는 추세다. 시장조사전문기업 트렌드모니터가 30~59세 기혼여성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식탁에 김치가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든다’는 사람이 83.1%로 조사됐다. 하지만 직접 담가먹는 비중은 2010년 40.7%에서 2016년 28.9%로 줄었다.

쌀 소비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즉석밥 시장은 고공행진 중이다. 1인 가구가 늘고 집에서 밥을 짓는 가구가 줄었기 때문이다. 즉석밥 시장은 2002년 278억원에서 2014년 1810억원으로 500% 넘게 성장했다.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2017년 트렌드로 ‘솔로 이코노미’를 꼽았다.
식품업계에서는 HMR(가정식 대체식품)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의 먹고사는 모습이 또 달라질 거라는 얘기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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