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낮아지는 성장률 전망치

▲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2%대에 머무를 전망이다.[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낮췄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2.5%로 0.3%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1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1월에는 3.2%의 전망치를 내놨지만 이후 4월 3.0%, 7월 2.9%, 10월 2.8%로 계속 낮췄다.

정부와 한은의 예상대로라면 2014년 3.3 %였던 우리 경제성장률은 2015년 2.6%로 떨어진 뒤 지난해(2.7%)와 올해까지 3년 연속 2%대에 머무르게 된다. 3년 연속 2%대 경제성장률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대부분의 경제연구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4%, LG경제연구원은 2.2 % 성장률을 내다봤다. 이는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리스크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고, 중국 경제 역시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투자자금 이탈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조용구 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일본의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은 위안화 절하와 외환보유고 감소 우려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한국이 최대 피해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면서 우려감을 내비쳤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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