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의 슬픈 민낯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 이어 한국의 슈퍼리치 3위에 이름을 올렸다.[사진=뉴시스]
세계 슈퍼갑부 8명의 재산이 전 세계 하위 50%와 같은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7년 전만 해도 388명이 차지하던 비율이다. 세계시장의 부富가 무서운 속도로 상류층에 흡수되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구호단체 옥스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명의 자산가가 하위 30%와 같은 수준의 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위는 11조3000억원을 소유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그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29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모님의 재력 등 유산(44.1%)’이 꼽혔다. 또한 ‘로또ㆍ복권(18.2%)’ ‘자기사업ㆍ창업(14.5%)’ ‘재테크(10.6%)’ ‘본인의 억대연봉(6.3%)’ ‘꾸준한 저축(4.4%)’ 등이 있었다. 스스로 노력해서 부자가 되는 방법보다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빠르다는 답변이 2배나 됐다.

본인이 부자가 될 확률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 10%(29.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0%(17.9%)’가 뒤를 이었다. 재산을 모으는데 가장 방해가 되는 지출 비용으로는 62.3%가 식생활비를 꼽았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부자가 되기는커녕 먹고살기도 빠듯하다는 얘기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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